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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학적 모델

     정신장애의 생리학적 모델은 의학적 모델 혹은 질병모델이라고 부른다. 의학적 모델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에는 정신장애의 생리적 결함이 확실하게 드러날 수 없기 때문에 생리학적 모델이라는 용어를 쓴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정신장애의 선구는 의학의 영역에 속해 있었고, 의학에서는 정신장애를 질병으로 간주해 왔다. 또 외부로 나타나는 증후는 개체가 바이러스나 조그마한 물질의 감염에서 생기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예를 들어 파스퇴르가 박테리아와 질병의 관계를 발견한 후로는 병리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병원균이론에 의존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얼마 후에 모든 질병이 병원균이론으로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컨대 당뇨병은 감염에 의한 것으로는 설명될 수 없다. 또 그것은 하나의 원인에 의해서 발병된 것도 아니다.
     생리학적 모델은 선천적 유전인자에 의해서 정신분열증 환자가 되기도 하고 신경전달물질의 장애로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고 자율신경계통의 결함에 의해서 불안해지기도 하고 또 뇌장애에 의해서 뇌증후군으로 발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신체적 원인을 밝히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어떤 정신장애를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물이나 의학적 수술이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한 가지 예로써 페닐케턴뇨증을 살펴보면  페닐알라닌이 타이로신으로 신진대사할 수 없는 데서 오는 효소 결핍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한 정신지체의 유형이다. 이와 같은 생리적 과정의 이상은 생리적 조정을 통해서 교정이 가능하다. 미국의 경우 아이들에게 혈액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페닐알라닌의 분비 상태를 검사하여 그 결과 양성반응이 나타나면 아미노산이 적은 음식을 먹도록 한다. 그러면 그들의 특징은 정상수준으로 회복이 가능해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장애의 원인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생리학적 조정방법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장애의 원인을 알지 못하고 약을 쓰는 경우도 있다. 발륨같이 가벼운 정신안정제는 불안이나 우울증과 깊은 관계가 있는 긴장감을 감소시키는 데 극적인 효과가 있다. 치료자들 간에도 많은 논쟁의 여지가 있는 전기경련치료는 심한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데 매우 효과가 크다. 아직까지 이와 같은 물리적 치료는 원인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실시하는 생리학적 치료에 속한다.

    정신분석적 모델

    프로이트는 메스머의 최면술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파라셀서스의 영향을 받았다. 파라셀서스의 주장에 따르면 유성은 인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 영향이란 곧 자기유동체에 의해서 사람이 건강할 수도 있고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메스머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곧 정신적 질병을 치료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1778년에는 파리에서 그의 주장을 실천하는데 크게 성공하였고 세기 초반에는 정신분석자들의 관심대상이 되기에 이르렀다. 프랑스의 의사 리에볼이 주동이 된 낸시학파는 치료수단으로 최면술을 임상 장면에 직접 활용해 보았다. 또 같은 시대의 의사임 번하임은 자신이 20년간이나 치료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한 히스테리환자를 리어볼이 최면술로 쉽게 치료하는 것을 보고 번하임과 리어볼은 최면술과 히스테리는 서로 깊은 관계가 있으며 양자는 암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사실에 의견을 같이 하였다. 이와 같은 주장에 동조하는 의사들을 곧 낸시학파라고 부른다. 그 후 샤르코는 번하임과 리어볼의 주장은 물론 메스머의 자기이론을 실험으로 재검토하였고 세기 말에 가서는 정신적 장애는 심리적 원인에서 오는 것도 있고 기질적 요인에서 오는 것도 있다는 주장이 모두 수용되었으나 그 기제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숙제로 남았다. 정신분석의 시조인 프로이트는 1885년 파리에 있는 샤르코를 찾아가서 낸시학파의 주장에 감동하여 히스테리 환자에게는 최면술이 크게 영향을 준다는 점과 그 힘은 의식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브로이어와 공동으로 여자 신경증환자를 대상으로 정화법을 사용하는 새로운 연구를 시도하였고, 1893년 히스테리 현상의 심리적 기제라는 저서를 출간하였는데 이것이 후에 정신역동연구의 초석이 되었다. 
     정신분석모델은 개인의 행동이 이드, 자아, 초자아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하면서 성 동기를 크게 강조하고 있다. 이드는 본능적인 것으로 건설적인 충동과 공격 및 파괴적인 충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므로 삶의 본능 혹은 건설적인 본능은 죽음의 본능 혹은 파괴적 본능과 대조를 이룬다 이드는 본능적 욕구를 직접적으로 충족하려는 경향이 있고 현실이나 도덕의 세계는 전혀 고려되지 않기 때문에 쾌락원리에 의해 지배된다. 자아는 이드의 욕구와 외적 세계의 현실을 매개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개인의 복지와 그의 생존을 위해 이드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기능을 하고 이성과 지성으로써 외적 세계는 물론 동시에 이드의 세계까지도 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는 현실원리의 지배를 크게 받는다. 초자아의 개념은 사회의 금기와 가치를 바탕으로 하여 성장한 것으로 본질적으로 양심으로 통용되는 것인데, 여기에는 선한 것과 악한 것 그리고 옳은 것과 그른 것을 변별하는 기능이 주어져 있다. 그러므로 세 가지 기제 즉 이드 자아 및 초자아가 상호작용하여 행동특징을 결정하지만 이 세 가지 체계들이 가지는 기능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심한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갈등을 원만하게 극복하지 못할 때 신경증이나 다른 정신적 장애가 오게 된다는 것이다.
      정신분석모델은 불안 방어기제 및 무의식의 개념들을 사용하고 있다 프로이드는 불안을 첫째 외부의 세계로부터 적용하는 위험과 같은 현실 불안 둘째 자아의 통제 때문에 이드 충족이 위험을 받게 되는데서 오는 신경증적 불안 그리고 셋째 개인의 초자아 또는 도덕적 가치와 현실세계와의 갈등에서 오는 도덕적 불안으로 구분하고 있다. 한편 정신분석모델에 있어서 무의식의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무의식의 심층에는 의식세계에서 버림받은 무의식의 세계에 저장된 사실들을 의식하지 못하지만 자아의 통제가 일시적으로나마 해이해지면 공상이나 꿈을 통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무의식적 경험 등이 의식되지 못하고 또 자아와 통합을 이루지 못하게 되면 불합리한 부적응 행동으로 발전하게 된다. 프로이트의 성적 발달은 여러 가지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단계마다 리비도의 쾌락을 성취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고 보았다. 즉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재기 그리고 생식기의 발달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특정한 시기에 고착되지 않음으로써 원만한 성격발달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만약 남근기의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하면 오이디푸스컴플렉스 거세불안 일렉트라 콤플렉스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았다. 또 자아 자체는 합리성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그가 직면하는 정신적 갈등, 방어기제 및 무의식과 같은 것들은 고도의 불합리성을 내포하기 때문에 이것들이 부적응행동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행동주의 심리학적 모델

    정신병리의 원인은 방어기제의 사용 등과 같은 내적인 원인이 아니고 단지 학습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공포증을 정신분석에서는 자신이 미워하는 존재에 대한 투사라고 볼 수 있는 반면에 행동주의에서는 공포 자극과 인간이 생득적으로 불쾌해 하는 자극이 연합되서 공포증이 발생했다고 보았다. 즉 정신병리는 잘못된 학습의 역사로 인해 생긴 것이고 수반성 배열을 다르게 해 준다거나 하는 방식에 의해 치료될 수 있다. 행동주의심리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부적응행동이란 필요한 적응행동을 습득하지 못한 결과이며 부적응반응의 학습 개체가 극복하기 어려운 스트레스 장면에서 오는 결과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부적응행동이란 곧 잘못된 학습에서 오는 바람직하지 못한 특정 반응이다. 그러므로 치료에 있어서 특정한 반응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개발된 것이 행동수정 혹은 행동치료인데 이는 학습의 원리를 바탕으로 해서 체계화된 것이다. 행동치료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수정하기 위해 정적 강화를 유보하는 방법을 쓰기도 하고 개인이 보다 바람직한 행동유형을 습득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델링이나 정적 강화를 활용하기도 하고 부적응행동을 조장하거나 혹은 그에 도움이 되는 환경조건 등을 제거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행동주의심리학자의 견지에서 인간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며 또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까지 알고 있으므로 자신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통계학적 모델

    통계학적 모델은 성격특질이나 행동특징 및 이들 특성의 분포에 관심을 갖는 모델이다. 통계적 준거를 사용하여 사람들의 성격특질이나 행동양식 또는 성격특성의 분포를 설명하고자 하는 접근방법이다. 이 모델의 대표적 주장자는 성격이론가인 아이젠크(Eysenck)로 정상적인 사람이 남과 다르게 행동하는 방식을 정의하기 위한 분류를 시도하였다. 그는 성격분포를 외 내향성, 신경증적 경향성, 정신병적 경향성의 세 차원으로 분류하였으며 이 세 차원에서의 극단적인 일탈을 정신장애로 보았다. 즉 이 세 차원 중에서 특정 차원들이 너무 높거나 낮게 평가되면 이상에 속한다고 하였다. 예를 들면 한 개인이 신경증적 경향성이 높으면서 외향적인 사람들은 히스테리로 명명하였으며, 신경증적 경향성이 높으면서 내향적인 사람은 불안장애나 강박장애, 정신병적 경향성이 높으면서 외향적인 사람은 정동장애로 명명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학적 모델은 행동장애의 발달에 관련된 변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므로 이 모델만으로 행동장애를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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