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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그널은 tvN 10주년 특별기획으로, 2016년 1월 22일부터 3월 12일까지 총 16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범죄 사건을 중심으로 두 시간대의 두 명의 형사가 서로 소통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가는 내용으로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입니다.
시간을 초월한 정의실현
시그널에서는 과거의 형사 이재한 역으로 조진웅, 현재의 형사 박해영 역할로 이제훈이 주요 역할을 맡아 전체 구성을 이끌어 갑니다. 두 명의 연결고리로 이재한 후배형사이자 박해영 선배형사인 차수현 역할로 배우 김혜수가 양 시대의 모습을 훌륭한 연기로 보여줍니다. 두 형사는 우연히 발견한 무전기를 통해 말도 안되는 상황이지만,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인정하고 범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소통을 시작합니다. 희대의 풀리지 않던 사건들이 둘의 무전으로 해결해 나가면서 정의가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현재의 형사 박해영은 사건의 미래세계에서 예전 사건 해결의 단서를 제공하고, 그 정보를 전달받은 과거의 형사 이재한은 상당히 많은 미제사건을 사명감을 가지고 해결해 나갑니다. 김윤정 유괴 및 살인사건, 경기남부 연쇄살인 사건, 대도 사건, 홍원동 연쇄살인 사건, 인주 여고생 성폭행 사건 등을 다루면서 해결하지 못했던 부분을 해결합니다. 사실 모두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일이지만,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에 의해 일어난 일이기에 그들에게 지옥을 맛보게 하는 해결이 있어야 합니다.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 꼭 해결하여 벌을 받게 해야합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그들에게 주는 처벌이 너무 미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제대로 된 법의 적용을 통해 정의가 실현되어야 반복적인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그널의 작품의도
범죄에 희생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된 작품으로, 이 작품의 작가는 김은희 작가입니다. 다수의 작품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시그널에서 정점을 찍듯이 완벽한 시나리오를 완성합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배경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긴장감과 몰입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녀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범죄사건, 특히 잔인하고 마음 아픈 사건을 주요 사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 사건들에 희생된 분과 그 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그녀만의 특별한 위로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아픔을 온전히 알 수는 없겠지만, 그 사건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아픈 우리들도 그 드라마를 보면서 그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전달합니다. 부디 그 아픔 속에 머물러 있지 마시고, 사랑하는 마음을 기억하고 생활해 나갈 수 있기를 같이 바라게 됩니다. 완전범죄와 흉악범죄는 어떤 경우에도 인정 받을 수 엇는 일이고, 사건을 해결하면서 더이상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죄를 지은 이들은 본인의 죄를 대부분은 인정하지 않는 병자들입니다. 잘못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뤄서 피해자의 고통을 위로해야 할 것입니다. 범죄에 대한 대응은 더욱 더 엄격한 잣대를 통해 가혹한 벌을 가해야 할 것이고, 그것에 대한 모방범죄나 동일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이 그 자리를 지켜야 할 것입니다. 하나의 드라마에 담겨진 뜻이 드라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의와 진실에 대한 강한 시그널을 줍니다. 그 시그널에 반응하여 정의사회 구현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봅니다.
시그널 2편에 대한 기대감
시그널은 그 해 6월 3일 제 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작품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 극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조진웅과 이제훈의 브로맨스가 훌륭한 작품으로 그들의 수상 불발이 아쉽기도 합니다. 작품의 제작의도와 의의를 생각하면 이 작품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시간과 사건의 구성이 허구이다 보니 사실과 다른 구성이 있기도 하지만, 그런 소소함 보다는 큰 구성의 틀이 훌륭함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범죄 드라마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위로를 담은 드라마를 보면서 같이 위로를 받습니다. 시그널의 모든 장면 하나 하나가 내용의 구성에 어울리고 불필요한 것이 없습니다. 과거의 화면은 그 시대의 느낌이 살고, 현재의 화면은 현재의 느낌대로 능동적입니다. 두 명의 공조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상황에 같은 감정으로 드라마에 집중하였습니다. 차수현의 감정에도 집중이 됩니다. 장면에 맞는 OST는 극의 흐름을 긴장감있게 전달합니다. 시그널의 결말은 여운을 남기면서 2편의 기대감을 남기면서 끝납니다. 그러한 여운으로 2편을 기다린 시간이 너무 길어서 아쉽습니다. 8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최근에 김은희 작가가 2편 작업에 들어갔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같은 배우들로 시그널 2편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