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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수는 우리 나라 조선과 고려시대에서도 그 역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밀수사건은 고려시대 문익점의 목화씨의 반입을 들 수 있습니다. 목화씨의 경우는 백성을 위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있지만, 대다수의 밀수는 법에 반하는 부정적인 범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6.25라는 한국전쟁이후 우리나라에서는 부산과 여수 등 바다가 있는 남부지역 위주로 밀수가 성행하였습니다. 밀수로 인한 세수의 누락을 막기 위해서 정부는 밀수를 단속하고, 그에 따라 여러가지의 방법으로 밀수가 이루어집니다. 그 중 하나의 방법이 영화의 소재가 된 해녀들의 밀수입니다. 영화 <밀수>는 류승완 감독의 작품으로 2023년 8월에 개봉한 최신작품입니다. 코로나 이후 영화 개봉도 미루어지고, 개봉한 영화도 흥행에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계에 단비와 같이 흥행에 성공합니다. 

    밀수-해녀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여성중심 영화

    1970년대 부산에서 해녀밀수단이 했던 활동을 바탕으로 해서 영화는 기획되었습니다. 해녀 밀수단은 조업을 하는 배로 위장하여 바다속에서 밀수품들을 건져 밀수업자에게 넘기는 작업을 합니다. 그녀들을 일컬어 해녀밀수특공대라고 불렀습니다.영화에서는 옷이나 바세린과 같은 물품을 하다가 가전제품, 귀금속류 등의 고가의 물품까지 거래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있었던 해녀 밀수단을 참고삼아,해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 여성중심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출연진에 주연급의 조인성이 조연으로 출연하는 것으로도 화제성이 있었습니다. 조인성은 영화에 출연하는 여자 배우 김혜수, 염정아 등에 대한 의리로 흔쾌히 영화 출연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만의 카리스마로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느껴질 만큼 존재감이 크게 작용하였으면, 그만큼 영화의 성공에도 기여를 하였습니다. 김혜수와 염정아라는 두 여배우를 주축으로 해녀들의 활약상이 작품 전체의 큰 틀을 끌어갑니다. 해녀들의 일상과 일을 통해서 그들의 생활력과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의 여성 중심의 영화가 많지도 않았지만, 있다 하더라도 사실상흥행하고 작품성으로 인정받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밀수는 두 여배우의 탄탄한 내공과 힘으로 극 전체를 이끌어가고, 극의 개연성을 조연들의 연기가 뒷받침 되면서 영화의 완성도가 개연성을 가지게 됩니다. 

    <밀수>를 이끌어 가는 주요 역할

    1. 김혜수(조춘자역)는 주인공 역으로, 군천에서 염정아와 친자매같이 지내며 돈을 위해서 해녀로 밀수일을 합니다. 염정아와 자매처럼 지내다가 오해로 인한 헤어짐으로 서울에서 지내다가 다시 군천을 방문하면서 규모가 큰 밀수 일을 벌이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예전 오해를 샀던 일을 밝혀내면서 오해를 풀게 됩니다.

    2. 염정아(엄진숙역)는 군천 토배기로 아버지와 동생을 밀수와 관련된 일로 잃게 되면서 김혜수를 오해하게 됩니다. 절친이었던 김혜수에 대한 배신감으로 지내다가, 우여곡절 끝에 오해를 풀게 됩니다. 그 지역 해녀의 리더로서 따뜻하게 그들을 보살피고 이끌어갑니다.

    3. 조인성(권상사역)은 전국구 밀수업자로서 부산의 밀수가 막히자, 김혜수와의 거래로 군천 지역을 방문합니다. 짧지만 강한 임팩트 있는 연기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합니다. 영화에서 사망하는 걸로 처리되면서 아쉬움을 남기는 듯 하였으나, 극적으로 살아나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반전스토리를 보였습니다.

    4. 박정민(장도리역)은 실수 연발의 구박을 받는 순박한 청년이었으나, 김종수에게 해녀 밀수를 밀고한 인물로 밝혀집니다. 그후 군천에서 부하들을 이끌고 그 지역을 다스리는 조폭 두목으로 나름 입지를 다지고 있었으나, 결국은 인과응보의 결과를 받게 됩니다. 그의 본성에 대해서는 확실한 언급을 할 수는 없으나, 후에 전개된 상황에 대한 대응을 보면 본성이 선한 인물도 아니었던 듯 합니다.

    5. 김종수(이장춘계장역)은 우직한 군천시 세관계장으로 나옵니다. 해녀들과 군천 사람들을 잘 보살피는 선한 공무원의 모습에서 욕심많고 뇌물에 쪄든 부패 공무원이었음이 밝혀집니다. 욕심이 과하게 발현되어 박정민과 함께 바다에서 상어밥이 되는 모습으로 끝이 납니다.

    6.고민시(고옥분역)는 기존의 연기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영화<밀수>의 수혜자로 떠오릅니다. 다방 아가씨에서 마담까지 오르면서 해녀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녀의 연기로 악인은 벌을 받고, 해녀들의 승리에 일등공신이 됩니다.

    해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줄거리

    1970년대 군천에서 해녀 진숙의 아버지 엄선장과 그의 동생, 6명의 해녀들은 열심히 물질을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근처의 화학공장으로 인해 벌이는 신통치 않고, 그런 와중에 밀수 제안에 응하게 됩니다. 소소하게 하던 밀수에서 큰 건수의 제안에 엄선장은 거절을 하나 춘자는 진숙을 설득하여 하기로 합니다. 엄선장이 모른 상태로 밀수품을 건져내다 상자가 부서집니다. 그 안에서 생필품이 아닌 금괴들이 쏟아지고, 갑자기 나타난 세관계장 이장춘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펼쳐집니다. 도주하는 상황에서 엄선장과 아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춘자는 그 상황에서 세관을 피해 도망을 칩니다. 남은 해녀들은 모두 잡히면서 진숙은 감옥에 가게 되고 책임자로 복역을 더 오래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춘자가 밀고했다고 믿으면서 복수의 마음을 품게 됩니다. 2년 뒤 서울에서 짝퉁 명품을 팔던 춘자는 밀수업자의 대부 권상사와 대면합니다. 위협하는 권상사에게 막힌 밀수길을 뚫어주는 곳으로 군천을 제안하면서, 춘자는 다시 군천으로 내려갑니다. 고옥분을 통해 군천 상황을 파악하고 진숙과의 갈등 상황에 마주하게 됩니다. 진숙과의 오해를 풀고 고옥분의 도움으로 두 악인을 향한 춘자와 진숙의 작업이 진행됩니다. 밀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속고 속이는 반전 속에서 장도리와 이계장의 악행은 상어의 밥으로 마무리 됩니다. 장도리 측에 대항하여 전개되는 권상사의 액션, 물 속에서 해녀들의 엄청난 활약, 살벌하기는 하나 권선징악으로 처리되는 두 악당의 모습이 흥미로운 장면으로 남습니다. 병원에서 권상사를 만나는 춘자가 그의 숟가락에 다이아몬드를 올려 놓으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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