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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2017년 작품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아픔을 가진 옥분 할머니의 이야기입니다. 실제 증언을 바탕으로 하여 만들어진 작품으로 실존하신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음을 조금은 위로해 줄 수 있는 영화로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아이 캔 스피크
    아이 캔 스피크

    역사적 아픔 일본군 위안부

    위안부 문제는 일제 강점기 시대 일본이 우리나라 꽃다운 소녀들을 군인 위안부로 보냈던 사건으로, 우리 나라 역사상 가장 아픈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군의 성적 욕구 해소를 위해 강제적으로 징용, 납치 등의 파렴치한 방법으로 여성을 희생시킨 전세계적으로 제일가는 인권유린의 행위입니다. 일본과의 풀리지 않은 많은 문제 중에서 가장 먼저 사과받고 보상에 대한 해결이 이루어져야 할 부분입니다.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인 문제로 부각시켜 그들의 만행을 전세계에 알리고, 피해자 할머니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위로해 드려야 합니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그에 대응하는 태도와 방법이 바뀌고, 그에 따라 생존하고 계신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음의 상처는 치유받지 못하고 계십니다. 인권적인 측면에서 그들의 만행은 전세계적으로 알려져 있고, 누구나 그 아픔을 공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왜 해결의 성과가 없는지 의문입니다. 

    도깨비 할머니 '옥분'과 9급 공무원 '민재'

    옥분 할머니는 8천건에 해당하는 민원을 넣어 도깨비 할머니라고 불립니다. 거기에 맞서 민원을 담당하는 9급 공무원 민재가 있습니다. 그 후 옥분의 민원을 구청장이 건설회사와의 이권관계로 무시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옥분 할머니는 영어 공부를 하고 싶어 민재에게 영어를 가르쳐 달라고 조릅니다. 거절하던 민재가 본인 동생을 챙겨주는 할머니를 우연히 보면서 주 3회 영어를 가르치기로 합니다. 옥분 할머니가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이유를 알게되고 LA에 있는 옥분 동생에게 전화를 겁니다. 그러나 옥분과의 통화를 원치 않는 동생과의 상황을 그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영어를 사정상 못가르친다고 하게 됩니다.  건설회사와의 관계를 우연히 알게 된 옥분 할머니는 민재를 오해하고, 민재는 시장 사람들을 도와주다가 할머니가 임시휴업을 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옥분은 친구 정심의 병문안을 갔는데, 영어를 배워 그 억울함을 말하고 싶어했던 정심이가 치매로 할 수 없음에 좌절한다. 그 후 기자가 찾아와 미국 하원의원이 일본의 반인륜적 행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결의안(HR121)을 제출한 이야기를 듣고 본인이 정심대신 말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면서 위안부였던 옥분에 대해서 주위 사람들이 알게 됩니다. 뉴스를 본 민재는 옥분에게 찾아가 사죄하고, 다시 옥분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기 시작합니다. 시장 사람들과도 오해를 풀고 힘을 받게 되고, 민재와도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친구이자 가족같은 느낌을 갖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옥분은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연설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본측의 반대와 정심의 원고를 읽어야 하는 옥분은 긴장하여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때 민재가 들어와 'How are you 옥분?'하고, 옥분은 'I'm fine. Thank you. And you?'라고 대답한다. 민재가 가져온 위안부 시절의 옥분의 사진이 의장에게 제출되고, 옥분은 한국말로 시작을 한 후 영어로 훌륭하게 연설을 합니다. 옥분의 연설은 모두를 감동시키고, 헤어졌던 옥분의 동생 정남을 만나게 됩니다. 청문회 이후 옥분은 다시 활기찬 시장생활을 하고, 민재는 7급 공문원으로 진급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옥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을 갑니다. 입국심사를 하던 직원이 영어를 할 줄 아냐는 질문에 'Of course!'라고 말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미국 의회 증언 장면은 실제로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의 의회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영화 속의 사연들도 실제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공식적으로 증언한 피해자는 한국인 이용수, 김군자 할머니와 네덜란드계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 3명이십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신 세 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연기의 신 나문희 여우주연상 6관왕

    주인공 옥분역을 연기한 나문희 배우는 이 작품으로 여우주연상 6관왕과 함께 15개의 트로피를 수상하였습니다. 그전에도 연기에서 본인만의 영역을 가진 특별한 배우이지만, 그녀의 능력대비 수상의 영광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이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영화적인 의미가 나문희 배우를 통해 관객에게 감동적으로 전달되면서 그녀에게 많은 영광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나문희 배우는 1961년 MBC 라디오 공채성우 1기 출신입니다.  연기를 시작하고 30년간 다른 여배우에 비해 인정을 많이 받지 못하고, 50세 이후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1995년 54세에 80대 할머니 연기를 한 '바람은 불어도'를 통해 KBS 연기대상, 백상예술대상 인기상, 한국방송대상 여자탤런트 상을 수상하며 드디어 그녀의 진가를 발휘합니다. 60년 이상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는 국민배우입니다. 젊은 시절보다 나이가 들면서 그녀의 연기는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인상이 깊은 많은 연기 중에, 그녀에게는 도전에 가까운 시트콤에서의 할머니 연기는 그녀가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생활 속의 달인연기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서의 연기는 표현하기 힘든 만큼의 명연기라고 생각합니다. 그외에도 너무 많은 작품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셨지만, 나이보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더 큰 그녀의 연기를 앞으로도 더욱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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