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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기 발달의 이해
영아기는 출생부터 만 2세까지의 시기를 말하며, 모든 발달영역에서 급속한 성장과 발달을 경험하게 된다. 태어나고 1년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서, 신체적인 성장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이 시기를 '제 1성장급등기'라고도 한다. 유아기는 만 3세부터 6세까지의 시기이며, 영아의 행동은 대부분 생물학적 욕구나 내적 생리적 변화에 따라 이루어지며 자신과 타인, 자기 내부와 외부의 구별이 분명하지 않은 미분화된 상태이며 남과 나를 구별하는 자아의식이 싹튼다. 2~3개월 사이에는 엄마나 본인을 사람들을 보고 소리를 낸다거나 웃음을 짓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영아가 타인에게 보내는 최초의 사회성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5~6개월 기간에는 본인을 돌보는 특정한 한 두 사람에게만 선택적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6~7 개월에는 모르는 사람을 무서워하게 되는 낯가림을 시작하는데,6~8 개월경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낯가림은 첫돌 근처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서서히 낮아진다. 영아는 어머니한테서 떨어지기 싫어하고 분리되면 울고 소리치며 어머니가 자신으로부터 떠나지 못하게 하는 행동을 하게 되는데 이를 분리불안이라고 한다. 7~8개월 시기에는 영아가 길 수 있게 되면서 어머니 옆으로 가고, 가능한 한 오랫동안 어머니와 같이 있으려 하는 강한 애착 행동이 나타난다. 영아기의 가장 중요한 발달과업은 애착형성이다. 애착은 특정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수립되는 애정으로, 영아의 생존에 있어 절대적인 기초가 되고 모든 대인관계와 사회성의 바탕이 된다.
안정 애착은 영아의 어머니가 사랑과 애정으로 영아를 대하면서 요구 사항에 민감하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유아와 자주 장시간 동안 상호 교환을 나누면서 가지게 되는 애착 상태를 말한다. 불안정 애착은 영아의 어머니가 단시간 동안 안아주며 기저귀 교환이나 우유를 주는 것 등 꼭 필요한 접촉만을 하는 경우 등에, 까다롭고 화를 잘 내는 영아가 융통성이 부족한 성격을 가진 어머니에게 양육을 받았을 때 형성되는 애착상태이다. 불안정 애착이 발생하는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는 양육자인 어머니 자신의 문제에서 기인한다. 자식을 기르는데 자신이 없거나 본인의 정신적 문제 때문에 불안한 경우 일관성 없는 양육을 하게되면서 긴장과 불안이 개입되어 불안한 애착을 이루게 된다. - 불안정 애착을 가지게 된 유아가 안정애착을 이룬 유아보다 정서적 행동 문제를 가질 확률이 높고, 정신적인 불안증이나 우울, 자폐성향, 공포증 등의 신경증이나 발달장애, 기타 대인관계에서 장애가 더 많이 발생한다.
영유아기 발달과제
인간이 태어나면 각 시기에 해당되는 발달단계별 발달과제가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모와 환경의 적절한 자극과 경험이 필요하다. 한 명의 정신건강의 차원에서 단계마다 발달과제가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져야 다음 단계의 발달로 발전할 수 있게 된다. 구강기(0세~1.5세)라고도 불리우는 영유아기는 애착과 기본 신뢰감이 형성되는 시기로, 이시기의 발달과제는 어머니와의 사회적 유대감 즉 애착형성을 잘하는 것이다. 애착을 통하여 영아는 충분한 영양공급과 적절한 자극을 받으며, 어머니로부터 애정 가득한 보살핌으로 자기가 태어난 세상이 근본적으로 좋고 환영한다는 느낌을 받음으로써 자기 자신과 모성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감과 안정감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기본적 신뢰감은 개인 성격의 가장 중요한 기초이며 모든 사회성 발달의 첫걸음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극과 애정에 찬 양육자와의 상호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양육자는 영유아가 필요로 하는 신체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풍부한 사랑과 정을 전달하여야 한다. 어머니의 민감하고 애정에 찬 반응과 재미있는 자극을 통해서 영아는 신체, 인지, 사회성 발달을 하게된다. 항문기( 1.5세 ~3세)라고도 하는 걸음마기는 자율성과 독립심, 개별화의 시기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의 중요한 발달과업은 자율성과 독립성, 공격적인 충동을 억제하고 조절할 수 있는 자아통제 능력을 획득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제는 부모의 선택적 반응과 적절한 통제, 감독, 지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 시기에 옳고 그름, 청결과 불결, 사랑과 미움, 협조와 고집, 자기주장과 자기억제, 법과 질서의 조화적 균형을 배우고, 어머니로부터의 분리 개별화가 일어난다. 분리 개별화는 3세 후반에 완성되며, 유아는 개별화 과정을 통해 자율성을 가진 심리적 개체로서 성장하게 된다. 유아와 밀착된 애착을 유지함과 동시에 독립성과 자율성을 철저히 존중하여야 한다. 충동이나 공격성 지연, 억제, 포기를 가르치면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자아통제능력을 습득하도록 도와준다. 칭찬과 애정의 표시를 통한 행동 장려, 자신 있는 명령과 제재를 통한 적절한 훈육태도가 필요하다. 대소변 훈련과 공격적 충동의 조절을 통해 유아는 옳고 그름, 더러운 것과 깨끗한 것,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독립과 의존 등의 구별과 균형을 배우게 된다. 남근기(4세~6세)라고도 하는 학령전기는 주도성의 시기로 사회라는 개념과 가족, 놀이방, 학원, 유치원 등이 생기고 부모에게 사회적 관습과 법칙, 전통, 가치관을 배우며, 그와 함께 양심, 죄의식 등에 대한 개념도 갖기 시작한다. 같은 성의 부모와 동일시함으로써 남아는 남자다움을, 여아는 여자다움을 배우게 된다. 또한 자기가 원하는 바를 스스로 추구 한다. 부모의 원만한 부부관계가 가장 중요한 시기로, 또한 이 시기에 건강하고 긍정적인 성역할을 배우게 해야 한다.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고 생에 대한 목적의식과 주도권 및 인생 계획이 수립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놀이를 장려하고 방법을 가르치며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활동과 배움에 있어서 스스로 탐험하고 실험하는 것을 허용하고, 능력보다 약간 앞서는 과제를 제시하여 자신의 노력으로 성취하는 경험을 통해 학습과 배움에 대한 긍정적인 동기를 길러준다.
영유아기 정신건강의 문제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아동은 나이와 발달단계에 맞지 않는 행동과 생각, 감정을 보이고, 그 단계에 적합한 발달과업을 이루지 못하고 발달이 정지 또는 지연되고 왜곡되는 현상을 보이게 된다. 유아나 아동의 정신건강은 나이와 성, 그가 처한 발달단계에 따라서 폭넓게 이해해야 한다. 영유아기에 자주 제기되는 정신건강 문제는 자폐스펙트럼장애, 반응성 애착장애, 분리불안장애, 소아 학대 등이 있다. 반응성 애착장애는 9개월부터 만 5세 이전에 발병하며 양육자와의 애착 외상으로 인하여 부적절하고 위축된 대인관계 패턴을 나타내는 것으로 아동과 양육자 사이에 애착이 없거나 거의 발달하지 않은 것으로 외상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에 해당된다. 양육자에게 선택적으로 위안을 구하는 낯가림과 분리불안은 선택적 애착이 형성되었음을 의미하며 전형적으로 0~7 개월 사이에 나타난다. 주로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를 표현하기 시작하는 생후 7~8개월 무렵에 주 애착 대상에 대한 노력으로 다가가기, 안기기, 매달리기 등의 애정을 바라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 등 현저한 상호작용의 결여를 보인다. 또한 연령과 맞지 않은 부적절한 애착행동 패턴을 보인다. 반응성 애착장애는 문제 양육자로부터 학대나 유기 혹은 방임과 같은 부적절한 양육에 대한 반응으로 발병한다. 아이 자신의 문제 미숙아 저체중아 타고난 기질 유대관계 형성의 결함 발달장애 또는 시청각 장애가 원인이 되기도 하고, 양육환경의 문제 즉, 주양육자가 자주 바뀌거나 반복적인 장기 입원, 위탁 혹은 대리부모의 지나친 변동 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반응성 애착장애의 증상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안아줄 때 시선을 피하거나 다른 곳을 쳐다보는 태도를 취한다.
② 안아줄 때 아기라는 느낌보다 뻣뻣한 몸짓이나 맥이 빠져 있는 행동을 보인다.
③만족에 대해 좌절할 때는공격적인 반응을 보인다.
④ 호의적인 미소나 반응은 거의 없고 슬픈 표정이나 무표정 또는 공포에 질린 표정을 나타내면서 다른 사람을 향하여 무관심하고 냉담하다.
⑤사교적이어서 낯을 가리지 않고 아무에게나 친밀감을 나타낸다.
⑥ 지속적으로 무의미한 소리를 하며 계속 재잘거리는 특성을 보이며 또래 관계가 매우 서툴고 부정적인 정서반응에 의해 방해받는다.
⑦ 한 가지 놀이에 집착하며 고집이 세고 언어능력이 지체되어 있어 행동 특성으로서 자폐와 유사해 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