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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행동의 개념

    사람들이 일상에서 어떤 사람의 행동을 보고 이상하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예측가능하거나 상식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범위를 넘어서는 행동이나 태도를 볼 때 주로 하는 표현일 것이다. 보다 전문적으로 표현하자면 정신질환, 정신장애, 심리장애, 신경증 등의 용어로 표현한다. 이상과 정상을 구분하는 기준은 살펴봄에 있어, 사람들의 행동이 정상상태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보다 객관성과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어떤 행동에 대해 사람들 사이에 이상하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공유할 수 있는 이상행동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상적 행동에서 많이 벗어난 행동을 말하며 정신질환 정신장애 심리적 장애 행동장애 적응이상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급격한 사회변동은 개인의 적응곤란 문제 예를 들어 갈등, 소외, 좌절감, 무력감, 불안, 일탈, 적대감, 반사회적 행동, 정신장애 등과 같은 역기능을 초래함으로써 정신건강 측면에서 현대사회의 주문제로 대두되었다.

    이상행동의 준거

     이상행동의 기준은 개인의 행복에 준한 판단 사회적인 적응성 또는 전문적인 심리평가의 경과 등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기준은 그 사회의 관습이나 가치관 문화적인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나누어진다.
    1) 개인적 준거 
     개인이 주관적으로 우울 불안감 고통 등을 호소하여 정상에서 벗어났다고 보는 입장인데 개인적 준거의 특징은 개인의 호소와 주장을 중시하고 개인의 존엄성을 존중한다. 단점은 심리적인 문제가 심각한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증상에 대해 명확한 통찰을 가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을 비정상적이라고 인식하기 어렵고 전문적인 도움을 거부할 수도 있다. 
    2) 통계적 준거 
     동일한 상황에서 개인이 보이는 행동이나 정서가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이 보이는 행동에 비해 얼마나 일탈되어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측정도구를 통해 측정 후 평균과 비교하여 평균에서 멀어진 극단적인 상위 5% 이상 혹은 이하에서 분류할 수 있다. 통계적 준거의 장점은 이상행동을 객관적이고 동일한 척도 상에서 비교할 수 있다. 심리학적 변인에 대해 실험을 통한 연구를 할 때 그 대상이 되는 피험자는 주로 통계적인 준거에 의해 선발된다. 왜냐하
    면 통계적 준거를 통해 연구자 간의 의사소통이 분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고 연구의 반복이 용이하며 문화적인 변인이나 환경적인 변인이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상행동에 관하여 가장 많이 반영되는 준거이다. 
    3) 사회문화적 준거
     개인의 행동이나 정서가 사회 규범이나 문화적 관습으로부터 크게 벗어나서 사회적으로 용인될 수 없는 경우에 사용되는 준거이다. 개인이 얼마나 사회화되어 있고 문화적으로 적응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강조한다.  같은 문화권에서 태어났지만 문화적인 혜택을 받을 기회가 현저히 적었다거나 스스로 사회문화적인 틀에 얽매여 살기를 거부하는 사람의 경우에 사회문화적인 준거에서 이상으로 간주될 수 있다.  이 준거의 단점은 사회문화적인 특성을 벗어던지고 독특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거나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거나 오히려 도움을 주는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4) 행동의 적응성 준거
     개인의 행동이 사회나 집단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지 아니면 그렇지 않은지를 고려한 준거이다.  개인의 행동이나 인지가 불편감이나 부정적인 정서를 유발해서 타인과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주거나 스스로 고통을 받는다면 적응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부적응 상태는 개인의 행동이 자신이나 사회에 적응적이지 못하거나 해로운 영향을 줄 때 행동의 적응성 준거에서는 개인이 보이는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 행동이 개인의 행복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를 가지고 판단하게 된다. 
    5) 전문적 준거 
      심리학적 평가나 정신과적 진단방법에 의해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임상심리 전문가나 정신과 의사가 각종 심리검사 도수를 사용하여 검사한 결과나 정신과적 면담을 토대로 개인의 정상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전문가가 소견을 가지고 실시한 검사결과는 통계적 준거에 준하여 이상과 정상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상행동은 어느 한 측면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한 개인에 대해 어떤 이유와 목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지가 분명해야 하고 인간에 대한 존중감과 인간의 행복추구권에 대한 배려가 수반되어야 한다. 

    이상행동을 설명하는 이론적 관점

     이상행동을 설명하는 이론은 이상행동의 의미를 이해하는 틀을 제공해 주는데 어떤 틀을 가지고 행동을 이해했는가는 이상행동을 진단하고 치료적 접근으로 이어지기까지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1) 정신분석적 접근
     정신장애를 무의식적인 내적갈등의 상징적 표현으로 보고 있으며 그 갈등의 뿌리가 주로 유아기에 발생한다고 가정한다. 어린 시절 쾌락과 규율 간의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성격구조 내에서 균형이 와해되면서 불안이 유발되고 이 과정에서 갈등과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무의식 속에 묻히게 된다. 성인이 된 후 이와 유사한 스트레스나 갈등에 부딪히게 되면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던 문제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반복경험하면서 정신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자아 기능이 약화되어 원초아와 초자아의 충동을 적절히 조절하거나 방어하지 못한 결과 이때 방어기제의 양상이 적응적이지 못할 때 성격에 문제가 나타난다. 
    2) 행동주의적 접근
     이상행동은 정상행동과 같이 조건화에 의해 학습된 것으로 본다. 행동이나 습관이 형성될 때 부적응적인 방향으로 강화를 받거나 부적응적인 자극과 연합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상행동이 형성된 것으로 본다. 고전적 조건화의 원리에 따라 혐오자극과 연합된 무해한 자극이 불안을 일으킬 수 있고 조작적 조건화 원리에 따라 이상행동이 강화를 통해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관찰 학습 원리에 따라 이상행동이 관찰을 통해 모방될 수 있다고 본다. 
     3) 인지적 접근
     이상행동이 인지적인 정보처리 과정의 오류에 의해 발생된다고 본다 같은 사건을 경험하더라도 그 사건을 어떻게 지각하고 해석하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울증은 개인이 사건에 대해 부정적인 면을 과장하여 인식하고 자기비판 타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과잉 일반화하는 인지과정의 오류에 의해 발생한다.  고통스러운 사건이나 경험에서 조금 비켜서서 자신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대안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보며 과거의 경험과는 다른 긍정적인 경험을 통해 부정적인 사고의 틀을 조금씩 변화시키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4) 인본주의적 접근
     인간의 자유의지 존엄성 및 체계에 대한 주관적인 경험을 강조한다. 모든 인간이 자아실현을 향한 능동적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인간이 정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올바로 발휘될 수 있고 스스로가 자신을 존중할 수 있으며 자신이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상행동은 이러한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좌절될 때 발생한다. 개인의 긍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방해하는 것으로 환경적인 위협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이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세계 속에서 낯설거나 새로운 자극들이 이미 조직화되어 있는 개인의 자기구조 안으로 동화되지 못하거나 불협화음을 일으킬 때 갈등과 부적응문제가 발생한다고 보았다. 
    5) 생리학적 접근
     질병모델 혹은 의학적 모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접근은 개인의 생리학적 이상(뇌, 중추신경계, 내분비계 등)의 결과로 이상행동이 나타난다. 이상행동은 병적인 것이며 적응적 행동과 질적으로 다른 범주로 가정한다. 그리고 이상행동을 개인이 보이는 증상에 따라 분류하고 이를 토대로 진단을 내린다. 예를 들면 정신분열증이나 우울증의 경우에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의 과다 또는 과소 분비에 영향을 받으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뇌의 각성수준이 낮기 때문에 자극을 추구하는 행동이 나타나게 되고, 이석이 주의집중을 어렵게 하거나 지나친 활동성을 유발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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