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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응의 개념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한 가지 지표는 적응이 잘 되어 있고 또 잘 해나가는 것으로, 신체의 올바른 건강도 좋은 적응을 의미한다. 일상생활에서 적응을 잘 해야만 더욱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적응은 원래 생물학에서 종의 생존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개념으로, 적자생존이나 자연도태나 하는 말들은 해당 환경에서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의 거기서 살아남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리학에서 적응을 말할 때에는 본질적으로 종이 아니라 개인들의 사회적 물리적 환경들에서 잘 지내거나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말한다. 적응을 잘 하는 사람이란 주어진 환경과 요구들에 자신을 잘 맞추고 마찰 없이 잘 지내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점에서 개인들이 적응을 잘 한다는 것은 자신의 환경이나 사회의 입장에서 볼 때 아주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사회의 압력이나 규범을 따른다는 것은 개인의 관점에서 볼 때 두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첫째 그 규범 자체가 병적이고 그 압력이 부당한 것일 때도 동조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예를 들면 주위에서 돈을 만물의 척도로 삼고 돈만을 중시하며 살것인가? 누구나 그런다고 해서 나도 출세만을 위해 살 것인가? 라는 의문점이 발생한다. 둘째 사회 자체의 건강을 의심하지는 않는다고 해도 또 하나 문제가 되는 것은 사람마다의 성향과 능력의 차이가 있다는 문제이다. 사회에서 규정하는 틀에 내가 운좋게 들어맞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되는가? 예를 들어 이 시대 이 사회가 자기주장과 사교성 공격성을 요구한다고 할 때 나 자신이 내향적인 사람이고 공격적이기 보다는 남들의 감정을 배려하는 사람이라면 내 모습을 고쳐야 할 것인가? 어느 한 학과가 인기학과라고 해서 대한민국 학생들이 전부 그 인기학과에만 들어가려고 노력하고 그것에 실패하면 불행해져야 하는가? 정신적으로 건강하다는 의미에서 잘 적응한 사람은 환경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 사람일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외부환경에 맞게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자신에 맞게 주어진 환경과 조건들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건강한 적응이란 환경의 요구들을 제대로 인식하여 거기에 자신을 맞추고 그것이 바람직하지 않거나 가능하지 않을 때 자신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외부세계의 조건이나 요구들에만 주의를 쏟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마음의 조건이나 요구들에도 민감해져서 거기에 자신의 활동을 맞추어 나가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적응은 내적 외적요구들을 인지하고 환경을 혹은 자신을 맞추어 나가는 일을 말한다. 적응이란 주어진 환경과 요구들에 자신을 잘 맞추고 마찰 없이 잘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보다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적응은 자신의 자아성장 및 자아실현의 의미까지 내포되어 있다. 

    적응기제

     적응기제는 인간이 행동적응 과정에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문제사태에 부딪혔을 때 갈등이나 욕구불만 상태에 있게 되는데, 이런 부적응 상태에서 목표를 수정하거나 문제사태를 우회 내지 대리적 목표를 설정하고 긴장이나 불안을 해소하려고 하는 방법이나 반응 혹은 행동양식을 말한다. 바람직한 적응을 위한 스트레스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나는 것을 스트레스 대처라고 표현한다. 스트레스 대처 유형은 효과적인 대처와 비효과적인 대처, 적응적 대처와 부적응적 대처, 건설적 대처와 비건설적 대처, 긍정적 대처와 부정적 대처로 구분한다. 

    (1) 비건설적인 대처방법
     자기 비난하기, 포기하기, 도피하기, 화내기, 욕하기, 싸우거나 때리는 것과 같이 공격하기, 폭음하기, 담배 피우기, 과식 또는 폭식하기, 불법적인 약물 사용하기, 게임이나 도박 등과 같은 쾌락적인 활동을 탐닉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어떤 것은 경우에 따라 그 개인과 그가 처한 특정 상황에서 나름대로 어느 정도의 긍정적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그 방법이 최선의 선택인 경우도 있겠지만 합리성, 현실성 및 적응성의 측면을 고려한다면 비건설적  측면을 더 많이 내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신분석학 분야에서 사용해온 방어기제는 주로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심리과정으로 부정적 감정을 경감시켜준다는 점에서 일시적 또는 부분적으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문제의 해결이나 개인의 발전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비건설적인 대처방법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모든 방어기제에는 현실을 부정 위조 왜곡하는 것이고 이러한 방어기제는 무의식적으로 작용하여 본인은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방어기제의 활용은 불안을 감소시키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만 이를 자주 활용하게 되면 개인적 성장을 방해하고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는 경우를 초래하기 쉽다. 특히 방어기제를 통해 나타나는 태도나 행동은 방어적이고 미성숙하고 비현실적이고 신경증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방어기제는 부정 합리화, 억압, 투사, 반동형성 동일시, 전이, 신체화, 자기로의 전향 등이 있다. 부정 의식화하면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어떤 생각 욕구 현실적 존재를 무의식적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엄연히 존재하는 위험이나 불쾌한 현실을 부정함으로써 그로 인한 불안을 회피해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방어기제이다. 예를 들면 남편과 사별인데 이를 부정하고 남편은 외국에 장기출장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합리화는 자기보호와 체면유지를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는 충동이나 행동에 대해 지적으로 그럴 듯한 설명이나 이유를 대는 경우 자기를 기만하는 것이다. 지각한 이유를 묻자 차가 막혀서라고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억압은 고통스럽거나 위협적인 충동 감정 소원 환상 기억들을 무의식 속으로 추방시켜 의식화되는 
    것을 막는다. 특히 죄책감이나 수치심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경험일수록 억압되기 쉽다. 기억을 일시적으로 상실하는데 하기 싫고 귀찮은 일을 하지 않고 깜박 잊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투사는 현실에서 받아들일 수 없는 자신이 무의식적인 충동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것으로써 위기를 모면하려고 하는 것으로 부도덕한 성적 충동을 강하게 억압하고 있는 여자가 남자는 모두 도둑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해당된다. 반동형성은 용납하기 어려운 충동이 의식적으로 억압되어 정반대되는 감정이나 행동으로 대체되는 것으로 미운 사람에게 떡 하나를 더 주는 경우이다. 동일시는 용납할 수 없는 충동 그 자체는 부정하고 그 충동을 갖고 있는 다른 사람의 태도 신념 가치 등을 자신의 것으로 채택함으로써 자기만족을 찾는 것으로 어린이가 엄마의 큰 신발을 끌고 다니는 행동이 해당된다. 전이는 만족되지 않는 성적 충동 에너지를 다른 대상에 돌림으로써 긴장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자식을 갖고 싶으나 갖지 못하는 어른이 이웃집 아이를 끔찍하게 사랑하거나 애완동물에 집착하는 것이다. 신체화는 의학적으로 신체적 질병이 발견되지 않는데 본인은 심리적 갈등 때문에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여 통증 위장계통의 증상 등을 호소한다. 자기로의 전향은 공격성 같은 본능적인 충동이 자기에게 향하는 것이다. 친구와 말다툼을 한 사람이 자신의 주먹으로 나무를 내리치는 경우이다.
    (2) 건설적인 대처방법
     건설적인 대처란 합리성 현실성 및 적응성의 측면을 고려하여 판단할 때 그 해결을 위한 노력의 과정이 비교적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경우를 나타낸다. 건설적인 대처방법을 세부적으로 구분할 때 문제중심적 대처, 평가중심적 대처 정서중심적 대처로 나누는 경우가 많다. 문제중심적 대처는 개인이 처해 있는 문제 즉 스트레스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이를 해결하려는 일련의 노력이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문제가 되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평가중심적 대처는 스트레스 상황 즉 문제에 대한 개인의 평가 또는 생각에 초점을 맞춘 대처방법으로 우리가 접하는 어떤 상황에 대해 부정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면 그 상황은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되지만 반대로 그 상황을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바라보면 그 상황은 더 이상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게 된다.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스트레스 여부가 좌우되게 된다. 정서중심적 대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경험하는 정서적 긴장 또는 부정적인 정서를 줄이거나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노력을 말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요가, 명상, 바이오피드백, 이완훈련 운동, 웃음, 용서 등의 방법이 포함된다.

    적응장애

     자신의 욕구와 대인관계에서 오는 변화와 요청 또 자신이 수행해야만 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역할들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적응에 실패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물론 사람은 자신의 한계 때문에 일시적으로 적응에 실패하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하면서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확인 가능한 정신사회적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임상적으로 심각한 정서적 또는 행동적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적응장애라고 한다. 적응장애는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스트레스는 연애관계가 끝나는 것과 같이 단일 사건일 수도 있고 심각한 사업상의 문제와 부부문제가 한꺼번에 겹쳐지는 것과 같이 복합적인 사건일 수도 있다. 스트레스는 개인에게 영향을 주는 것도 있고 가족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것도 있고 혹은 천재지변과 같이 한 지역사회에 영향을 주는 것도 있다. 스트레스는 사소한 것부터 감내하기 어려운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자신이 감당할 수 없다고 느낄 때 적응에는 문제가 오는데 그것이 곧 적응장애이다.
    3. 적응장애 기준과 관리
    1) 적응장애의 기준
     적응장애는 어떤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지 3개월 이내에 일어나는 부적응적인 반응을 말한다. 그러나 스트레스나 그 효과가 사라진 후 6개월 이내에 종결되는 특징이 있다. 스트레스 사건이 해소되는 것과 같이 급성이 경우 보통 며칠 이내로 부적응적 행동이 나타나지만 그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아서 보통 몇 개월 이내면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스트레스의 효과가 지속적인 것이라면 부적응적 행동도 계속 지속된다. 적응장애는 어느 연령층에서도 생길 수가 있는데 주로 여성에게 많고 청소년기에 높게 나타난다. 적응장애 유병률은 외래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 중 5~20% 에 이른다. 우울한 기분이 지배적이고 쉽게 울거나 무력감을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우울한 기분이 있는 적응장애로, 신경 예민이나 걱정, 안절부절못함 또는 주요한 사람과 분리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는 경우에는 불안이 있는 적응장애, 그리고 불안과 우울한 기분이 함께 있는 것은 우울 및 불안이 복합된 적응장애로 구분하고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사회적 규범과 규칙을 위반하는 경우에는 행위 장애가 있는 적응장애라고 한다. 만약 정서와 행위 장애가 모두 있는 적응장애일 경우 감정 및 행위 장애가 혼합된 적응장애라고 한다. 불특정형의 적응장애는 이러한 기준에 들어맞지 않는 경우를 뜻한다. 
    적응장애의 진단기준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확인 가능한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정서적 또는 행동적 증상들이 발생하고 스트레스가 시작된 후 3개월 이내에 나타난다. 증상이나 행동이 임상적으로 심각한데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을 때 예상되는 정도보다 훨씬 더 심한 고통을 받거나 또는 사회적 직업적 기능에서의 심각한 손상일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스트레스요인 또는 스트레스의 결과가 종결되면 증상은 종결 후 6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아야 한다.
    2) 적응장애의 관리
     적응장애를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흘러가거나 또는 스트레스 자극이 변하게되면 자발적으로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증상이 만성적으로 지속되거나 혹은 보다 특징적인 다른 정신장애로 발전되는 사례도 있다. 관리는 증상의 원인이 되는 특정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표적을 두어야 하고 그 문제에 대한 개인의 반응성을 수정하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어떤 사례의 경우에는 환경적 조절이 도움이 되고 가족구성원의 개입이 특히 유용할 수 있다. 가족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의 경우에도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가족구성원들을 직접 만나 면담을 하는 것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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