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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병의 개념

     조현병은 예전에는 정신분열병으로 진단되었던 병명으로, 2011년에 사회적 편견이나 낙인 등으로 인해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라는 의미의 조현병으로 변경되어사용되었다. 조현병은 망상, 환각, 기이한 행동, 혼란스러운 언어, 긴장성 행동, 음성 증상 등으로 인해 사회활동과 가족관계를 악화시키는 만성적 장애이다 (이영실 외,2016 : 327). 조현병은 주요 정신병의 하나로서 뇌의 기질적 장애로 인한 의식혼탁의 징조 없이 사고, 정동, 감각, 의욕, 운동성 행동 등 인격의 각 측면에서 특이한 와해를 일으키는 병이다.

    조현병의 원인

      조현병은 하나의 요인으로 발병되는 병이 아니고, 다양한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발생되는 복잡한 정신병이라 할 수 있다. 즉 뇌의 신경생리적, 신경생화학적 이상에서부터 성격, 성장과정, 가족 및 사회 환경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조현병을 두고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에 관련된 정신병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결정적으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조현병의 유전율은 73~90%로 추정된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조현병일 경우 그 자녀들의 이환위험률은 8~18% 며 양친이 모두 환자일 경우 이환위험률은 35~45% 로 높아진다. 전체 원인가설 중 가장 지배적인 가설이 도파민 가설인데, 도파민의 과다분비 혹은 도파민 수용체의 증가로 인해 도파민 활동이 과잉상태가 되면 조현병이 발생된다는 것이다.복합적 요인을 원인으로 보는 경우는 대뇌구조적 이상, 대뇌비대칭성, 신경회로의 장애, 뇌전증형 뇌파와의 관련성, 내분비계 이상 등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제기된다. 심리적 요인을 살펴보면 프로이트 이론으로 살펴볼 수 있다. 프로이트는 심리성적 발달 단계상 구강기 또는 항문기에 고착되어 있다고 본다. 자아의 심한 결함으로 인해 타인과의 사이에서 갈등과 좌절을 겪을 때 정신내적 갈등을 적절히 방어하지 못해 조현병이 유발된다고 본다. 정신사회적 요인으로 표현하면 유전적 고위험에 있는 사람이 유아기 시절의 트라우마 등의 환경적 위험에 노출될 때 더 쉽게 정신병 발병이 된다고 바로본다. 사회환경적 요인으로 보면 가족요인이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가족 내에서의 자녀에 대한 양육태도, 의사소통, 부모 관계 등은 자녀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이다. 프롬 리히만(Fromm-Reichmann)은 '조현병을 유발하는 어머니(schizophrenogenic mother) '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스트레스 취약성 모델에 따르면  뇌 발달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는 어떠한 요소가 작용하여 영아기 이전에 비정상적인 신경발달이 이루어질 수 있는데, 이는 어떤 개인의 조현병에 대한 특별한 취약성으로 작용한다고 본다. 이러한 취약성을 가진 사람이 사춘기를 지나 성인기에 접어들면서 환경적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비로소 증상이 발현한다.

    조현병의 진단과 주요증상

     조현병의 진단기준을 살펴보면 망상, 환각, 와해된 언어, 극도로 와해된 또는 긴장성 행동, 음성증상 중 둘 혹은 그 이상이 1개월 동안 상당부분의 시간에 존재하고 이들 중 최소한 하나는 망상내지 환각 혹은 와해된 언어이어야 한다. 장애의 발병 아래 상당 부분의 시간 동안 일 대일관계 혹은 자기관리 같은 주요 영역의 한 가지 이상에서 기능수준이 발병 전 성취된 수준 이하로 현저하게 저하된다. 장애의 지속적 징후가 최소 6개월 동안 계속된다. 이러한 6개월의 기간동안 위의 진단기준에 해당되는 증상이 최소 1개월을 포함해야 하고 전구 증상이나 잔류증상의 기간을 포함할 수 있다. 조현정동장애와 정신병적 양상을 동반한 우울 또는 양극성 장애는 배제된다. 장애가 물질의 생리적 효과나 다른 의학적 장애로 인한 것이 아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나 아동기 발병 의사소통장애의 병력이 있는 경우 조현병의 추가 진단은 조현병 다른 필요증상에 더하여 뚜렷한 망상이나 환각이 최소 1개월 동안 있을 때만 내려진다. 조현병의 주요 증상은 사고, 지각, 언어 및 의사소통 행동장애, 음성증상은 정상적 일상생활이나 사회적 기능이 줄어드는 것으로 둔감화된 감정표현 무논리증 무의욕증 등이 포함된다. 망상은 조현병의 대표적 증상 중의 하나로 어느 정도는 사실여부에 대한 분명하거나 합리적인 반증이 있음에도 그 믿음을 고수하는 확신의 수준으로 판단할 수 있다. 환각은 외부자극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각하는 경우 환청이 흔하다. 와해된 사고는 탈선, 이완연상, 질문에 대한 대답이 모호하게 관련되거나 완전히 무관한 경우에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 행동적 증상은 긴장증을 포함한 극도로 와해된 비정상적 운동 행동, 어린애 같은 우둔함 혹은 예측불가한 초조의 모습을 나타낸다. 음성증상은 정서적 표현의 감소, 무의욕증, 무감동증, 무쾌감증, 무사회증, 무언증 등을 보인다. 조현병 장애는 친밀한 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하고 만연된 사회적 대인 관계적 결함 인지 내지 지각적 왜곡 각종 기행 등을 나타낸다. 조현병은 반드시 인격의 황폐화를 일으키는 병은 아니지만 잦은 재발은 병의 치료를 어렵게 만들어 만성화를 재촉한다. 그러므로 재발이 안되도록 막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다. 이 병이 회복되는 비율은 10~60% 로서 그 범위가 매우 넓은데 는 20~30% 는 비교적 정상생활을 할 수 있으며 40~60%는 현저한 장애를 남긴다는 보고가 있다. 

    조현병의 개입

     조현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신병적 증상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 체계의 균형을 되찾는 목적으로 약물치료가 시행된다. 급성기에 망상이나 환각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다른 심리사회적 개입에 앞서 집중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킨다. 항정신병 약물을 투약하면 재발의 가능성이 약 1/4로 감소한다. 상담자와의 일대일 관계 속에서 치료적 접근으로 상담과정에서 자아와 방어기제 등을 탐색해 나가며 이를 위해 자유연상, 꿈의 해석, 전이, 저항 등의 기법들을 사용한다. 조현병의 경우 무의식적 문제에 대한 통찰적 심리상담보다는 상담자와의 관계에서 지지적 심리상담을 주로 실시한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의 인지구조를 재구성함으로써 조현병의 증상 특히 양성증상의 치료에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환자의 사회적 기능을 증진시키기 위해 사회기술훈련 등 행동기법을 병행하는데, 이는 음성증상 치료에 보다 효과적이라고 본다. 사회복귀를 돕는 치료를 재활치료 또는 사회복귀훈련이라 한다. 사회화 가족치료 학교교육 및 직업교육, 약물치료 등을 통합한 집중치료를 상당 기간 동안 지속하면 많은 환자를 사회복귀로 이끌 수 있다. 환자와 보호자들이 재발의 조기 신호를 인지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직업치료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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