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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부산행>은 2016년 7월 20일에 개봉하여 천만이상의 관객을 동원하였으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좀비를 소재로 만든 영화입다. 좀비를 소재로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해 아직 한국에서는 익숙치 않은 상황에서 모험으로 느껴지는 면이 있었습니다. 연상호 감독과 출연 배우들의 합으로 그 부분을 극복하고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내외적으로 높이 평가를 받았습니다. 

    부산행 - 끝까지 살아남아라
    부산행 - 끝까지 살아남아라

    한국 최초의 좀비영화

    생존을 위한 사투를 그린 이 작품은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좀비는 크레올어로 '움직이는 시체'라는 뜻으로, 부두교 주술사가 마법을 걸어 시체가 다시 살아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미국에서 최초로 좀비가 등장한 것은 1932년작 벨라 루고시 주연의 '화이트 좀비'로 인식되고, 1968년 조지 로메로 감독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이 성공하면서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좀비라는 말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로메로 감독이 설정한 세가지 원칙은 모든 좀비 영화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 원칙은 좀비는 사람의 살을 먹고, 뇌를 파괴해야만 동작을 멈추고, 좀비에게 물린 사람은 좀비가 된다는 것입니다. 1970년대 이후 이러한 특징을 가진 살아서 움직이는 시체는 거의 '좀비'로 통일되어 불리워졌습니다. 좀비와 비슷하게 독자적인 영역을 가진 중국의 강시도 있습니다. 이렇듯 좀비 영화가 상업적으로 성공하면서 외국에서는 좀비 영화가 많이 제작되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기술적인 문제나 관객들의 심리적인 면을 감안했을때 공포영화에서 시도하기에 부담스러운 영역이기는 합니다. 그러한 부담을 가지고 제작한 영화 <부산행>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좀비장르에 대한 접근성이 많이 편해진 듯 합니다. 앞으로 제작될 많은 작품들의 기초가 되는 작품으로 미래으 좀비영화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에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국판 좀비 킹덤(2019년)의 히트로도 연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산행>의 내용요약

    영화 부산행은 부산행 KTX에서 벌어지는 좀비물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세상은 아비규환의 혼돈 속으로 빠져듭니다. 좀비들이 넘쳐나는 위험한 현장 속에서 주인공들이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서 애쓰는 삶의 처절한 생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트럭에 치인 고라니가 다시 일어나는 장면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영화의 다음을 예고해 주듯이 시작합니다. 주인공 석우(공유)는 부산에 있는 아내와 이혼 소송 중에 있습니다. 바쁜 아빠에게 서운함을 드러내는 딸 수안이를 달래기 위해서 부산에 같이 가기로 결정하고, 새벽에 서울역으로 이동하여 KTX를 탑승합니다. 열차 안에 있던 수안은 좀비가 역무원으로 덮치는 것을 보지만, 열차는 그대로 부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여승무원이 급하게 탑승한 여자아이가 발작과 경련을 하는 걸 보고 도움을 요청하면서 한눈을 파는 사이, 좀비였던 그 소녀가 여승무원을 덥석 물면서 열차안의 좀비사건을 시작됩니다. 수안이 화장실로 들어간 이후, 열차 안은 좀비들에 의한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시작됩니다. 좀비들은 사람들을 쫓아가고, 석우는 수안이를 안고 탈출을 시도하고, 또 다른 승객 상화(마동석)와 그의 아내 성경(정유미) 등이 좀비를 피해 안전한 열차칸에 대피를 하게 됩니다. 석우는 어머니와의 전화를 통해 어머니마저 감염되고, 사람들은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접속하여 서울시의 상황도 좋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기장은 소요사태가 진압될 예정인 대전역에서 승객들을 하차시키는데, 도와주기로 한 군인들의 감염으로 인해 다시 한번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좀비의 추격을 피해 다시 열차는 부산을 향해 출발한다. 대전역에서 동대구역으로 가는 사이엑 석우와 상화를 중심으로 좀비와의 치열한 격투가 이어집니다. 열차 안에 용석을 포함한 이기적인 사람들의 감정으로 인해 분리가 이루어지고, 여기에서 상화는 끝까지 좀비와 맞서 싸우다 우석에게 성경을 부탁하며 좀비에게 감염됩니다. 동대구역에서 어쩔 수 없이 정차하게 된 열차에서 내려 상황은 또 위급하게 전개됩니다. 좀비와 사투하며 여러 우여곡절 끝에 다시 열차를 탑승하지만, 석우는 손을 물리면서 감염이 됩니다. 수안을 성경에게 맡기고, 우석은 끝까지 둘을 위해 좀비를 막아냅니다.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성경과 수안이 터널 속에서 그들에게 조준하는 군인들에게 생존자로 인식되면서 구조되는 인상적인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어려움 속에서 생존하게 된 둘을 보면서, 그 둘에 대한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음속의 잔재로 남겨집니다.

    <부산행>의 등장인물

    1. 서석우(공유)는 바쁘게 사는 직장인으로 처음엔 이기적으로 보이나, 딸 수안이를 위해서 끝까지 좀비들과 싸우는 용감하고 사랑이 넘치는 아빠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극중에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본인을 희생하고 사망하는 상화, 노숙자, 기장과 함께 타인을 돕다가 희생을 당하게 됩니다. 남을 배려하기 보다는 이기적이어야 살아남는 직업군인 펀드매니저로 살다가, 역경에 처하자 그의 이타적인 본성과 딸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드러납니다. 공유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호감을 느껴 바로 캐스팅에 응했다고 합니다. 석우역을 너무 멋지게 연기하면서 팬층도 두터워지고 천만관객 영화의 주연배우로서의 감동도 느꼈을 것입니다. 

    2. 서수안(김수안)은 주인공 서석우의 딸로 초등 저학년입니다. 아빠에게 서운함이 있기는 했지만, 사랑이 넘치고 주위를 잘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는 예쁜 소녀입니다. 후반부에 아빠를 떠나보내면서 우는 모습은 너무 안타깝지만, 성경과 함께 살아남은 상황에서의 모습은 어려운 상황을 굳건히 이겨내는 대견함이 있습니다. 석우의 아이를 아들로 할 예정이었는데, 김수안 배우를 보고 이름도 같은 이름을 쓰며 딸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3. 윤상화(마동석)는 아내바보로 예비 아빠로서 거칠지만 따뜻한 품성을 가진 인물입니다. 마동석의 겉모습에서 느껴지듯이 좀비퇴치에 큰 역할을 하다 끝내 좀비에게 감염되면서 슬픔을 남깁니다. '우리 딸 이름은 서연이야, 알았지?'라고 유언처럼 남긴 말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부산행의 개봉 이후 마동석 배우에 대한 호감이나 애정이 많이 높아지고, 상대 배우 정유미와의 케미가 좋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4. 성경(정유미)은 임신부로 연약한 이미지일 수 있으나, 전체 영화를 따뜻하게 이끌면서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남편의 죽음을 겪으면서도 수안을 돌보고 최종적으로 생존하는 영화의 버팀목 역할을 훌륭히 해내었습니다. 배우 정유미는 늘 존재 자체가 빛나는 배우인 듯 합니다.

    5. 용석(김의성)은 고속버스 상무이사의 역으로 끝없는 이기심으로 인해 본인조차 파멸하는 인물인데, 김의성 배우가 실감나게 역할을 잘 소화하면서 미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6. 민영국(최우식)과 김진희(안소희)는 야구선수와 그를 좋아하는 여학생의 역할로 영화에서 중요한 조연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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